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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피디아서 페일린 정보조작 논란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에서 미국 공화당 부통령 후보 지명자인 새라 페일린에 대한 정보가 그녀의 지지자에 의해 유리한 쪽으로 편집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언론 뉴욕타임즈 인터넷판은 1일(현지시각) "위키피디아의 페일린 이야기가 마음에 안 든다고? 그럼 바꾸라"는 기사를 통해 해당 사건을 소개했다.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YoungTrigg'라는 대화명의 위키피디아 유저는 매케인이 페일린을 지명하기 하루 전이었던 지난달 28일, 새벽 2시(미국동부 기준)부터 그녀의 성장과정에 대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싣기 시작했다.

그녀가 학교 농구팀에 있을 당시 "격렬한 플레이 때문에 '바라쿠다'라는 별명을 얻었다"라던가, "사슴사냥을 가기 위해 새벽 3시에 일어나곤 했다"는 내용이 여기 포함됐다. 내용의 상당수는 케일린 존슨의 '새라: 어떻게 하키맘이 알래스카 기성 정치의 귀를 기울이게 했는가'에서 발췌된 것이었다.

위키피디아는 이용자 누구나 문서를 작성하고 수정할 수 있도록 편집권한을 개방한 온라인 백과사전이다. YoungTrigg는 위키피디아의 이런 특성을 이용해 페일린 주지사의 프로필 정보를 그녀에게 유리하게 수정했다.

시장으로 재직하던 당시에 대해서는 "그녀는 자기 월급과 함께 재산세 60%를 삭감하겠다는 선거공약을 지켰다"는 문장을 추가했고, 주지사 시절에 대해서는 지지율이 높았다는 사실을 끼워 넣었다. 이 시절에 대해서는 "그녀는 임기 내내 석유회사들과 기꺼이 일전을 치르려는 의지로 유명해졌다"와 "굉장한 청렴성을 지닌 정치인"이라 불렸다는 내용을 삽입하기도 했다. 이것은 보수파들의 잡지인 '위클리 스탠다드"에서 따온 표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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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우웅 | 2008/09/07 22:43 | 잡상 | 트랙백 | 덧글(0)

누가 매케인이 연설을 못한다 그랬나


CNN 생중계로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을 봤는데, 원래 매케인이 이렇게 연설을 잘하는 인물이었나 싶어서 화들짝 놀랐다. 개인적으로 내셔널리즘 많이 싫어하고, 군대 이야기 하는 거 혐오하며, 시장을 맹신하는 이들을 조소해 마지않지만, 이 군바리 출신 보수주의자의 후보수락연설(acceptance speech)이 무척이나 멋졌다는 건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쉬운 언어를 사용하면서도 품격을 잃지 않고, '나는 이런 인간이다'라는 것을 거부감 없이 드러내며, 감정선을 건드리는 능력이 발군이다. 한 단락 한 단락이 끝날 때마다 쏟아지는 기립박수 타이밍에는 소름마저 돋았다. 포스의 오바마야 원래 그런 인물이라 치더라도, 공화당 출신 72세 영감마저도 이 정도라니 미국 정치의 능력은 정말 대단하다 싶다.  대체 한국에서는 얼마를 더 기다려야 이런 정치 스펙타클을 볼 수 있는 것인지.

다음은 그의 연설 중 인상적인 대목들. 마우스로 드래그하면 허접한 번역을 볼 수 있지만 가능하면 원문 그대로 읽기를 추천한다. 사실 좀 더 추천하는 건 동영상을 보는 것이다. 육성을 텍스트로 옮기고 번역까지 하게 되면 원문의 미묘한 뉘앙스가 날아가는 법이니까. 게다가 영어가 그렇게 어렵지 않다

<이어 보기>

by 우웅 | 2008/09/05 18:12 | 잡상 | 트랙백 | 덧글(12)

능력

우리는 경제의 힘을 억만장자들의 숫자나 포춘 500대 기업의 이익으로 평가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좋은 아이디어를 지닌 누군가가 위험을 감수하고 새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지, 손님의 팁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웨이트리스가 아픈 아이를 돌보기 위해 해고 없이 하루 휴가를 받을 수 있는지를 놓고 평가합니다. 이것이 노동의 존엄성을 예우하는 경제입니다. 

대통령인 주제에 말도 제대로 못한다고 조갑제한테까지 무시당하는 누구만 매일 보다가 이런 깔끔한 연설을 접하게 되면 한숨부터 나온다. 정치인의 '유능함'이란 바로 이런 것 아니었던가. 대화를 통해 자기 의제에 대한 대중적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 그저 밀어부쳐서 목표만 완수하는 게 아니라.

by 우웅 | 2008/08/29 16:01 | 잡상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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